데이트가 거듭되면서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되면
상대의 집을 방문하는 것은 필연적이다. 이는 가족들 특히 부모님에게 상대의 존재를 공인 받는 과정이자 통과의례이기
때문이다. 그 동안 교제 과정을 거치면서 전화로는 그녀의 부모님에게 인사를 드렸다고 하더라도 실제 그녀의 가족 앞에 자신의 모습을
선뵈는 것이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그렇지만 일단 그녀의 집에 초대 받는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그녀의 집에서 당신의
존재를 어느 정도는 인정한 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녀와의 교제를 가족들에게 확실하게 공인 받고 점수도 확실하게 따둘 수 있는 이런
기회를 십분 이용하도록 하자.
그녀의 집을 방문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그녀의 가족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 주어서 후하게
점수를 받을 수도 있지만 여차 잘못하면 그 동안 따놓은 점수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초대 받았으니 그저 하나의 요식절차로 생각하고
적당히 임하는 것보다는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를 해서 점수를 팍팍 따두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녀의 가족관계에 대해서는 사전에 알고
있겠지만 그녀의 집을 방문하는 경우 제일 먼저 부닥치는 문제가 그녀의 가족을 대면했을 때 그녀 가족에 대한 호칭 문제가 아닐까
싶다. 그녀의 부모님에 대한 호칭은 무엇을 사용하여야 하고 또 그녀의 형제 자매는 어떻게 불러야 할 지 여간 고민스러운 것이
아니다. 이러한 호칭 문제를 방문하기 전에 한번쯤 생각해 보지 않았다면 그녀의 부모님에게 무심코 '아저씨, 아주머니'라고 호칭할 수도
있다. 물론 아저씨, 아주머니라는 호칭이 잘못 됐다는 것은 아니지만 다만 방문 목적에 맞지 않는 호칭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예의를 갖추어 'OO씨 아버님, OO씨 어머님' 이라고 부르는 것 또한 부자연스럽고 모양새가 좋지
않다. 이런 경우에는 조금 어색하더라도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호칭하는 것이 무난하다. 부모 입장에서 딸의 남자 친구를 집으로
초대한다는 것은 대부분 교제를 추인 한다고 볼 수 있으므로 그렇게 호칭하는데 무리가 없으리라고 확신한다. 상대방을 어떻게
부르느냐에 따라서 상대방이 느끼는 친근감은 달라지는 것이다. 또한 그녀의 형제, 자매에 대한 호칭도 주의를 해야 한다. 남동생인
경우에는 'OO군' 또는 '동생'이라고 하는 것이 무난하며 여동생인 경우에는 'OO씨'라고 부르는 것이 친밀감을 준다. 그녀의
동생이라고 해서 무심코 반말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느 정도 친숙해 질 때 까지는 경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가
있다.
남자들이 여자의 집에 방문했을 때 호칭 중에 가장 혼란스러운 부분이 그녀의 오빠나 언니를 부르는 호칭이다. 그녀의
오빠나 언니가 당신보다 나이가 많은 경우에는 별문제가 없지만 당신보다 나이가 어린 경우에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그녀의
오빠가 당신보다 나이가 어리다 하더라도 '형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예의이다. 그녀의 형제, 자매는 그녀를 기준으로 그녀보다 위인지
아래인지를 따져서 호칭하면 틀림없지만 익숙치 않아서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그녀의 가족들이 있는
곳에서는 당신이 그녀를 부르는 호칭도 달라져야 한다 평소에 단둘이 있을 때는 어떤 호칭을 사용해도 문제가 없지만 그녀의 부모님
앞에서 거리낌없이 둘 사이에 통용되는 호칭이나 별명을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녀의 부모님 앞에서는 상호간에 'OO씨'라고
정중하게 부르는 것이 좋다. 그녀 가족 앞에서, 서로를 소홀히 여겨지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가벼운 호칭 보다는 서로를 존중해 주는
느낌이 들 수 있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한 호칭은 가족 앞에서 만이 아니라 제 3자 앞에서도 서로를
함부로 부르지 않는 것이 매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