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에서 전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대단히
크다. 통신 수단의 발달로 전화의 종류도 아주 다양해 졌으나 이에 반하여 전화 사용에 대한 에티켓을 잘 지키지 않아서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 전화가 흔하다 보니 무슨 중독이라도 걸린 것처럼 낮이고 밤이고 전화통을 붙잡고 살다시피 하는 연인들이 적지 않다. 특히
휴대폰이 대중화 되면서 더욱 그러하다.
연인들에게 있어서 전화는 통신 수단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전화 사용에 대한
기본적인 에티켓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가까운 사이일수록 대수롭지 않게 취급되어 지는 것이 문제다. 늦은 밤 사랑스러운 그녀의 목소리가
듣고 싶다고 그녀의 집에 전화를 걸어 곤란하게 만들기도 하고... 마음만 먹으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통화를 할 수 있는
전화의 단점은 전화를 받는 상대가 지금 어떤 상태에 있는지를 알 수 없다는데 있다. 따라서 그녀의 집에 종종 전화를 해야 할 때
여간 조심스러운 것이 아니다. 그녀의 전용 전화가 아니고 가족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전화인 경우에 자칫 잘못하다가는 큰 실수를 할
수가 있다.
남자들 중에는 술에 취해서 늦은 밤에 그녀의 집에 전화를 걸어서 그녀를 난처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어떠한
경우라 하더라도 술에 취해 늦은 밤에 여자의 집에 전화를 거는 것은 그녀의 부모나 가족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 줄 수가
없다. 정말 피치 못할 문제가 아니라면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 하더라도 늦은 밤에 전화를 거는 것은 결례다. 누구나 심야에
전화벨이 울리게 되면 깜짝 놀라서 긴장을 하게 된다.
일단 그녀의 집에 전화를 걸 때는 누가 받더라도 그 사람이 바로 앞에
있는 것처럼 예의를 갖추고 통화를 하는 것이 에티켓이다. 처음 전화를 걸던 종종 전화를 걸던 간에 예의를 갖추도록 한다. 그녀의
아버지나 어머니가 받을 수도 있고, 그녀의 오빠나 언니 또는 동생이 받을 수도 있으므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예의를 갖추는 것이
요령이다.
전화에 대한 예의는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상대를 보지 않고 통화를 하기 때문에 소홀히 하면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 그녀의 동생이 전화를 받더라도 존대말을 사용해서 인사를 하고 자신의 신분을 분명하게 밝힌 다음 정중히 그녀를
바꿔 달라고 한다. 그녀의 부모님이 전화를 받는 경우에 간혹 긴장해서 말도 없이 수화기를 내려 놓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그 기회를
이용해서 밝고 상냥한 목소리로 좋은 인상을 남겨서 교제를 인정 받는 편이 훨씬 합리적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OO의 친구
OOO입니다, 직접 찾아 뵙지 못하고 전화로 먼저 인사를 드리게 돼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만 OO있으면 부탁
드리겠습니다.' 기다리 라는 반응이 오면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로 예의를 갖춘다. 그리고 그녀가 전화를 받으면 "지금 통화하기
괜찮아?"라고 그녀의 상황을 먼저 체크하고 통화하는 것이 센스요, 에티켓이다. 여자의 집에 남자 전화가 걸려오면 대부분의 부모님은
경계를 하게 된다. 그러므로 좀 더 자유롭게 통화를 하고 싶다면 둘만의 암호를 정해 두거나 사전에 전화 거는 시간을 정해 두는 것도
부모님의 감시(?)를 피해서 통화를 할 수 있는 요령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