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다는 의사표현을 분명히 했는데도 일편단심
민들레를 외치며 막무가내로 쫓아 다니는 남자... 그러다 어느 순간에 체념하고 포기하리라고 믿었는데, 날이 갈수록 정도를 넘어
도가 지나칠 정도니, 그쯤 되면 극약처방을 내리지 않으면 안된다.
남자들 중에는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속담을 무슨 종교처럼 믿고 행동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포기하지 않으면 포기하게 만들 수 밖에
없다.
▶지금보다 더 매사에 철저히 무관심하게 대한다.
- 무관심하게 대하는 것은 가장 고전적이고 잔인한
수단으로 상대가 제풀에 지쳐서 포기하기를 바라는 방법이다. 상대가 말을 걸어도 딴전을 피우고… 면전에 나타나더라도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오로지 마이~웨이…
- 전화를 걸어 와도 묵묵부답…
그러나 이 방법도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다'고 맹신하는 막가파에게는 안통하고 오히려 그 남자의 꾸준한 대시에 백기를 들고 마는 여자들도 있으니 정말 남녀관계는 알다가도
모른다닌까? 상대가 무관심하면 무관심할수록 오기가 발동하는 막가파들은 절대 이 정도에서 좌절하지 않는다. 열번 아니라 스무 번도
찍을 뿐만 아니라, 찌다가 도끼날이 무뎌지면 스페어 도끼까지 동원할 정도라닌까? 그래서 스토킹이라는 신조어도 생겨
났지만… 아무튼 일단 철저하게 무관심할 필요가 있다.
▶나보다 예쁜 여자친구 동행하기
이핑계 저핑계로
요리조리 피하다가 결국에는 어쩔 수 없이 나갈 수 밖에 없는 자리… 이럴 때는 나보다 예쁜 친구를 불러 내서 어떠한 경우라도 끝까지
행동을 함께 해달라고 도움을 요청하고 그의 앞에 함께 나서자. 잔뜩 기대하고 기다리는 그의 반응은 어떨까? 남자는 여자가 자신을
만나 주면 자기 마음대로 상상해서, 그녀도 자신에게 호감이 있기 때문에 만나는 것이라고 착각해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그가
싫다면 어떠한 경우라도 단둘이서 만나는 자리를 피하는 것이 후환을 없애는 비결이다. 그러다 동행한 친구와 그가 눈맞으면 어떻게
하냐고… 남 주기는 아깝고 노친 고기가 커보이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래도 싫은걸 어떡해!
▶핸섬보이
동행하기
귀찮게 구는 그 보다 더, 키도 크고 잘 생긴 핸섬보이의 에스코트를 받는다면 너무 잔인한 것일까? 일부 호전적인
사나이를 제외하고는 자기보다 나은 조건을 소유하고 있는 연적이 눈앞에 나타나면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사라지는 것이 승부의
법칙… 그러다 싸움이라도 나면 어떻게 하냐고… 그럼 싸움 구경하지 뭐! 불 구경과 싸움 구경은 정말 재밌다고
하잖아? 그러나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된다. 핸섬보이가 진짜 애인이든, 아니면 애인처럼 연기를 하던 간에 그대의 친구라고 소개를
하게 되면, 십중팔구는 아뿔싸~ 잘못 찍었구나 하고 포기 하기 마련... 그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그동안 귀찮게 군것 생각하면 정말
통쾌 하잖아? 그렇지만 이런 경우에 함께 동행할 남자를 잘 골라야 해. 같은 남자가 보더라고 찍소리 못할 만큼 괜찮은 남자라야 단 한
번에 그를 제압할 수 있는 거야. 괜히 어줍잖게 평범한 남자와 동행하는 것은 오히려 그의 오기만 발동 시켜서 수습하는데 애를
먹을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약속장소에 대타를 내보내 김을 뺀다.
동생이나 후배 또는 친구를 동원해서
약속장소에 대타로 내보내는 거야. 언니가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 제 친구가 갑자기 병이 나서… 남 앞에서 물 먹는 그의
자존심에 미안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가 내의사를 확인하고 떨어져나가 주기만 한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