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을 소재로한 영화 [접속]의 영향 탓도
있지만 PC통신과 인터넷이 활성화 되면서 새로운 연애 풍속도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실제 사이버 공간에서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에
골인한 커플들도 적지 않고... 굳이 미팅이다 소개팅이다 시간 죽이며 쫓아 다니지 않더라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PC통신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상대를 만날 수 있는 만남의 장이 바로 컴퓨터 속 사이버 공간이다. 사이버 커플을 염두에 두지 않더라도 사이버 공간은
묘한 매력이 있다.
컴퓨터가 널리 보급 되면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언제든지 PC통신이나 인터넷에 접속해서
이성 친구를 사귈 수가 있는 채팅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채팅이 맺어준 사이버 커플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사이버 연애에 성공하기가 그리 쉽지 만은 않다. 컴퓨터로 연결된 사이버 공간에서 말 대신에 자판을 두드려서 서로의
감정을 전하며 사랑을 키우는 것이 사이버 연애로 상대방의 얼굴을 볼 수 없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사이버 연애는 서로의 얼굴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자판을 통해서 처음 만나고 자판을 통해서 대화를 나누며 점점
서로를 알고 친해지기 때문에 무슨 얘기든 부담없이 나눌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우선 사이버 커플이 되고 싶다면 채팅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자. 채팅방은 매일 밤 외로운 남녀가 몰려드는 솔로들의 공간이다. 부담 없이 대화 상대를 찾아 즐겁게 얘기를 할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상대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취사선택의 능력만 있다면 얼마든지 멋진 상대를 만날 수도 있는 것이 채팅의
매력이다.
채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충분한 사전 탐색부터 하는 것이 좋다. 방을 선택해서 들어 가기 전에 대기실에
머물며 이용자 프로필 검색을 최대한 해서 정보 파악을 해두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다. 채팅에서도 지피지기면 폭탄을 피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많은 사람들이 들락거리는 일반 대화방 보다는 취미, 나이, 외국어, 지역방 등 특화 된 대화방을 집중
공략하는 것도 요령이다. 각 PC통신사마다 미팅 주선 게시판 서비스가 있는데 이 서비스를 활용해서 자신의 프로필을 올려 홍보도 하고
올라와 있는 남자의 프로필 중에서 맘에 드는 상대를 골라서 메일을 띄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곳을 이용하는
네티즌들은 거의 대부분이 솔로이거나 정말로 애인을 구하는 사람이 많으므로 성공할 확률이 그 만큼 높다. 얼굴도 모르고 목소리도 모르는
사이버 공간에서 사람을 제대로 파악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키보드를 통한 대화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 그냥 심심해서 채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성 친구를 고르기 위한 목적이므로 신변잡기 보다는 취미나 전공 등 공통의 화제를 찾아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
공통의 관심사는 서로가 동질감을 느끼게 해서 쉽게 친해 질 수 있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성격이나 가치관을 파악하는데도 효과적이다. 아무튼 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났다면 E-Mail 주소를 교환하고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친분을 쌓아가는 것도 바람직하다. 편지를 쓴다는 것이 다소 고전적인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만 메일을 주고받는 컴팔 친구 사이는 채팅만
하는 사이보다 훨씬 빨리 가까워질 수가 있다.
PC통신의 동호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취미와
기호에 따라 동호회에 가입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하자. 사이버 공간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그래도 공통된 목적하에 모이는 동호회가 가장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PC통신을 통한 만남 중 가장 신뢰할 만하고 커플 탄생의 확률이 높은 곳이 바로
동호회다.
동호회를 선택할 때는 여자보다는 남자의 비율이 많은 동호회를 선택해서 가입하는 것이 사이버 커플을 만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 일회성 만남이 많은 채팅에 비해서 공통의 목적으로 만나는 동호회는 지속적인 만남이 보장된다는 것이
장점이다. 뭔가 공통된 목적으로 만나는 동호회는 정모나 정팅 외에도 수시로 있는 정기 모임이나 동호회 활동을 통해서 상대방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금방 친해질 수 있다.
동호회 가입이 내키지 않는다면 미팅 통신방을 이용해 보자. 이 방
저 방 기웃거리지 말고 외로운 솔로 모임방을 찾는 것도 요령이다. 솔로 탈출을 위한 모임방에 가입해서 적극적으로 자신을 홍보하는 것도
매우 효과적이다. 과부 심정은 홀아비가 안다고 동병상련을 겪고 있는 솔로들은 쉽게 대화의 공감대가 형성되기
마련이다. 각PC통신에는 미팅 통신방이 개설되어 있으므로 그 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사이버 연애를 성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사이버 연애가 좋은 점도 많지만 단점 또한 적지 않다. 무엇보다도 사이버 공간에서 만나기 때문에 직접 만나기
전까지는 상대방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그리고 익명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거짓말과 감언이설로 자신을 과대포장하기도 해서 필요 이상의 환상과 기대를 갖게 하기도 하므로 설사 마음에 드는 상대라고
하더라도 만나서 확인하기 전까지는 절대 크게 기대를 걸지 말고 초연해질 필요가 있다. 채팅은 어디까지나 현실이 아니라 가상 공간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만 한다.
아울러 사이버 공간에도 스토커가 존재한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통신에 접속을 함과 동시에
대화하고 있는 방을 어떻게 알았는지 옮겨 다녀도 따라다니고 수많은 쪽지와 메모를 무차별적으로 보내서 채팅 자체를 못할 정도로 귀찮게
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게시판에 글을 올려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사이버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할 땐 지체
없이 ID를 변경하는 것이 더 큰 피해를 당하지 않는 요령이다. 따라서 자신의 신상 정보가 필요 이상으로 노출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