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세상에는 어는 곳이든지 갈등이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싸우면서 크는 것이고, 친구는 싸울수록 더 친해진다는 말이 생겨났나 보다. 서로 좋아하고 사랑하는
연인사이는 언제나 즐겁고 행복한 날만 있을 거 같지만, 서로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그만큼 갈등도 많아지면서
사랑 싸움도 잦아지게 마련이다. 사랑 싸움이 빌미가 되어서 어떤 커플은 헤어지고, 어떤 커플은 예전보다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연인 사이에서 상대에게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은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다. 사랑을 하지 않으면 화낼 일도 없고,
싸울 필요도 없는 것이다. 증오보다 더 무서운 것은 무관심이다.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싹트고 있는데도 그저 듣기 좋은 말만하고,
좋은 면만 보여 주려고 애쓰는 것은 차라리 싸우는 것만 못하다. 갈등이 생길 때마다 대화로 푸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대화로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싸워서라도 푸는 것이 바람직하다. 싸우다가 두 사람 사이가 더 심각해지면 어떻게 하냐고, 지레 겁먹고
속으로 끙끙 앓다가 나중에 곪아 터지는 것보다는 싸움을 하는 게 낫다. 그렇다고 아무때나 무턱대고 싸우는 것은 별효과가
없다. 싸움에도 테크닉이 있다.
데이트 초기에 서로에 대하여 하나씩 호기심을 풀어가는 시기에는 그저 서로에게 좋은
모습만 보이려 노력하고, 보이는 모든 것이 아름답게만 느껴지는 것이 사람의 심리다. 상대를 간섭하려 하기 보다는 배려를 먼저 생각하며
꼼꼼하게 챙겨주려고 하는 것이 연인들의 한결같은 마음이다. 그러나 이러한 연인들도 교제가 깊어지고, 상대에 대하여 익숙해 지면
점차 상대에 대한 간섭이 잦아지게 되는 것은 필연적이다. 이에 따라 여러 가지 유형의 트러블이 생기게 되고 싸움도 자주 하며
필요 이상으로 마음고생 하기가 일쑤다. 때로는 사소한 싸움이 빌미가 돼서 각자 원래의 위치로 되돌아가기도 하고... 데이트를
하다 보면 둘 사이에 많은 갈등이 생기게 마련이고 사소한 문제로 상처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싸움에도 법칙이
있다. 싸움은 목적의식을 가지고 해야지 감정 대로 행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싸움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싸움을 하는 목적은
헤어지자는 것이 아니라 갈등을 해결하자는 것이다. 사소한 잘못을 반복하거나 거짓말을 자주 할 때 봐주다 보면 결국에는 자신만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되므로 싸움을 걸어서라도 해결하는 것이 요령이다. 남자들은 단순한 면이 많아서 문제가 생겼을 때 몇 번 묵인해 주다 보면
더욱 지나치게 행동하는 경향이 있어서 마음의 상처만 깊어질 뿐이다. 연애의 기본은 믿음이다.
사랑싸움을 걸 때
주의할 점은 남자들은 거의가 자존심이 강하고 흥분을 잘하기 때문에, 절대 제3자가 있는 자리나 상대방의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피하는
것이 요령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의심하는 것도 좋지 않다. 싸울 때 다른 사람과 비교 당하거나 의심 받게 되면 더욱
악화되기 마련이다. 상대방의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를 건드리는 것도 상처만 줄 뿐이며, 상대의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거나 과거지사를
꺼내는 것도 피해야 한다. 말꼬리를 잡거나 과거지사까지 끄집어내 싸우다 보면 감정만 격해질 뿐이다.
사랑 싸움을
걸었으면 제대로 싸우고 또 반드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주도권을 잡고 싸우려면 우선 냉정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싸울 때
흥분부터 하는데 흥분하게 되면 제대로 싸울 수가 없는 것이다. 말을 조목조목 짧고 냉정하게 그리고 자기 주장만 하지말고 자신의
잘못이 발견되면 인정도 할 줄 알아야 한다. 자기 잘못은 인정하지 않으면서 흥분을 하다 보면 맘만 상하고 영양가 없는 싸움이 될
수 밖에 없다. 싸우다가 그냥 흐지부지 끝날 것 같으면 차라리 싸움을 하지 않는 편이 나으므로 싸움을 시작했으면 끝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반드시 그가 잘못을 인정하도록 하라. 상대에 대한 관심의 또 다른 표현이 사랑 싸움이다. 서로
비슷해 지려고 몸부림치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싸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