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를 찍어놓고 둘만의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온갖 자존심 모두 내팽개치고 주위 사람들에게 아쉬운 부탁해가며 겨우 이루어진 소개팅!!! 설레는 마음으로 만나서 대화를 해보니
아뿔사 화려한 꿈은 깨지고 기대했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런 경우 쪽박을 깨야 하나 아니면 좀더 살펴봐야 하나. 박차고
일어나자니 소개팅을 주선해 준 사람이 떠올라 마지못해 엉거주춤 눌러 앉아 표정 관리를 할 수 밖에… 그날 이후부터 폭주하는 그의
데이트 신청에 이런 핑계 저런 핑계 끝에 결국 하는 수 없이 다시 대면해 봐도 부정적인 첫 느낌은 변하지
않고…
확신하고 있는 그의 면전에 잔인하게 찬물을 끼얹을 수 없어서 그냥 돌아 오고 만다. 이런 경우 애당초 그런
실수를 안 하는 게 상책이지만 그런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단기간에 상대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많이 수집하고 분석해야 한다. 처음
만날 때 남자의 취향이 어떤지 대화를 통해서 알 수도 있지만 자기 자신에 대해서 그렇게 잘 설명할 수 있는 사람도 흔치
않고 궁금하다고 취조하듯 상대방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해대는 것도 쉽지않다
따라서 먼저 소개를 요청했다 하더라도 내가
바라는 타입이 아니라면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밝히는 것이 합리적이다. 남자는 단순해서 만남 자체만으로 확신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나중에 수습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특히 여자가 요구해서 만나는 경우 남자의 십중팔구는 상대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믿는다. 이런 경우 가장 빠른 해결책은 마녀 소리를 듣건 배신녀란 얘기를 듣건 태도를 확실하게 해 두는 게 좋다. 끈질긴 사람이
아니고는 누구나 자기 싫다는 사람을 굳이 붙잡으려 하지 않으므로 분명하게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 후환을 없애는
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도록 하면서도 싫은 것은 분명히 싫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꼭
남녀 관계가 아니더라도 모든 사회 생활에서 여성은 NO를 분명하게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나중에 이러저러한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직선적으로 싫다고 표현하는 것은 경박스럽고 매너가 없어 보이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상대방의
마음을 살피면서 부드럽게 거절하는 것도 여성이 갖추어야 할 매너 가운데 하나이다. 평소에 스스로의 품격을 높여 주는 거절의 미학을
익혀 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