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애인이 생기면 제일 먼저 자신의
친구들에게 자신의 애인을 소개하려 한다. 여자친구를 자신의 친구들에게 선보인다는 건 아주 의미 있는 일이다. 남자들의 세계에서는
자신의 가족보다 친구들을 더 중요시 하는 경향이 있어서 친구들의 영향이 아주 크다고 할 수 있다. 여자에게 어느 정도 호감을 느낀 후
친구들에게 선 보이는 것은 나도 애인이 생겼다고 공인을 받고 싶거나 과시하고 싶은 욕구 때문이며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아직
서먹한 관계에서 친구들한테 보이려는 건 이 여자가 어떤 여잔지 갈피가 잘 안 잡힐 때 친구들에게 심사를 받으려는 속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를 알려면 그 친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남자들의 세계에서 친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크다. 따라서 그의
친구들하고 첫 대면 하는 자리에서의 처세가 상당히 중요하다. 그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몰라도 어느 정도 호감을 가지고
있다면 그런 기회에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 시켜 줄 필요가 있다.
사람의 첫 인상에서 외모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크다. 자주 만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다소 첫 인상을 좋지 않더라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그러하지 못한 경우에는 평소 보다
외모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그와의 데이트 때 보다 더 신경을 써 최대한 세련되고 예쁘게 꾸미도록 하라. 그러나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지나치게 짙은 화장이나 파격적인 패션은 금물. 그의 친구들에게 잘 보여 호평을 받는 것은 그의 어깨를 으쓱하게 만들어 그를
완전히 사로 잡을 수 있다.
대화를 할 때 홍일점이니 만큼 소외감을 느낄 수가 있는데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대화의 소재가 다소 거리감이 있다고 하더라도 너무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센스 있게 대화에 끼도록
한다. 그렇다고 너무 수다스럽게 적극성을 보이는 것도 보기 좋지 않다. 남자들은 장난기가 많아서 짓궂게 굴어 당황하게 만드는 경우도
많은데 미소 띤 얼굴로 예의를 갖춰 가볍게 대응하는 재치가 필요하다. 별로 재미없는 자리거나 그가 당신을 챙겨 주지 않는다고
해서 섭섭한 마음으로 굳은 표정을 지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그의 편을 들어 주면서 그를 챙겨 주는 시늉이라도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여자에게 있어서 지나친 내숭은 별로 보기 좋지 않지만 지나치게 솔직한 것 보다는 어느 정도의 내숭을 떠는
여자에게 남자들은 강한 매력을 느낀다. 남자들은 친구들과 어울리게 되면 십중팔구는 술자리는 예사고 2차,3차까지 가며 끝을
보려는 듯 기분을 내려고 한다. 분위기상 빠져 나올 수도 없어서 함께 어울릴 수 밖에 없는데… 이런 날 분위기 맞춰 준다고 친구들이
따라 주는 술을 넙죽넙죽 받아 마시다가는 도로아미타불이 된다.
그렇다고 무슨 공주병 들린 여자처럼 내숭을 떨며 모두
사양할 수도 없고… 이런 경우에는 아무리 분위기가 좋아도 평소보다 약간 덜 마시는 게 좋다. 한 술 더 떠 블루스를 추자고 청하는
경우도 있는데 절대로 응해서는 안 된다. 상대가 무안하지 않도록 미소를 지으며 예의를 갖춰 정중히 거절하도록 하며 설사 그가 괜찮으니
추라고 말해도 지조 있게 사양하는 것이 그를 감동 시키는 요령이다. 그가 예의상 권했는데 그의 말대로 행동했다가는… 거절하는
당신의 모습을 보고 그는 쾌재를 부르며 자기와 한 춤 하자고 할 것이다. 이 때도 바로 응하는 것보다는 한 번 정도 빼다가 응하는
것이 확실하게 그의 환심을 사는 비결이다.
결론적으로 세련되고 예쁜 여자로 보이게 연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편안하고 센스 있는 여자, 즉 괜찮은 여자라는 이미지를 심어 주도록 처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랑이란 인생을
가꿔 나가는 각본없는 연극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