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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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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가족님 -------- 4420분
전체게시물 -------- 12354개
전체코멘트 -------- 14672개
푸른성오픈 --------
일째 |
| [접속통계] |
오늘방문자 -------- 0분
어제방문자 -------- 1분
전체방문자 -------- 329,814분
푸른성지기 -----010/2537/9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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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 |
거리에서 공원에서 차안에서 나는 가끔은 너를
기억해내며 놀라고
가끔은 너를 기억해내고 있는 나를 보며 놀라고
가끔은 아직까지도 생생하게[아닐땐? 흐릿하게]
나의
기억속에 살고 있는 너를 보며 놀란다
글쎄 너에 대해서 어떻게 정리할 말을 찾아야 하는지는 아직까지도 모르겠구나
사실 우린 서로
아는 게 별로 없잖아
안녕 이제 아마 나보다 니가 더 내가 그리울지도 모르겠구나
미안해 언젠가 아직까지도 이렇게 생생히 기억하는
내 첫사랑의 고백
어색하게 끊기는 전화기를 붙잡고 꼭 너에게 먼저하고 싶어라고 얘기했었지 사랑해 라고
이제는 마지막으로 너에게
사랑했다고 얘기해야겠구나
안녕 즐거웠고 고통스러웠고 사랑했고 모르겠던 오늘까지의 내 모든 시간들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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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와 나 사이엔 무엇이 있을까 |
너와 나사이엔
수많은 횡단보도, 책상, 꽃집, 강아지, 돌맹이, 화장실, 노트북, 교회,
생 맥주 집, 사람, 자전거, 담배가게......
이렇게 많은 것들이 있는데
왜 우리사이엔 이렇게
아무것도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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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한 일 |
혼자 있는 내가
끔찍하게 싫어 찾은
나의 사랑이
나를 더
혼자
있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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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영이는 나를 사랑했었다 |
자영이는 나를 사랑했었다 늘 같은 얘기만 하는
나
함께 나눌 수 있는 건 사랑뿐이던 가난한 나
다시 혼자가 돼있을까봐 언제나 두려워
손바닥 가득 고인 땀방울까지 꼭 잡고
걸었던 나
아무도 만나주는 사람이 없었던 나
그래서 단 한사람만을 매일매일 만나며 살고 싶었던 나
그사람이 너이길 바란다고 늘
얘기하고 싶어했던 나
그런데 단 한번도 얘기하지 않았던 나
그래서 더 말이 없었던 나
자영이는 사랑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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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살 버릇 |
어머니는 나에게
어려서부터 손톱을 물어뜻지 말라고 하셨다
그때의 나는
무슨 일 때문에
손톱을 물어뜻고 있었을까
가을비
비가온다
나는
잔디도 달팽이도 우산도 아니면서
비만 오면 이렇게
젖어만든다.
컴퓨터
난 너만 있으면 됐는데
왜 그렇게 넌 필요한 게
많았을까
방황
시간이 정말 약이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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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쁜 단어 |
30번 좌석버스
벙어리 롯데월드
압구정채플린 가을
택시비 감자전
연세대학교 첫사랑
뉴욕제과앞 편지 소주
어떤여자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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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픈 단어 |
30번 좌석버스
벙어리 롯데월드
압구정채플린 가을
택시비 감자전
연세대학교 첫사랑
뉴욕제과앞 편지 소주
어떤여자의
행복
은밀한 시간
사랑은
둘이서 하는줄 알았는데
혼자서도 이렇게
계속하고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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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체 |
누구 나에 대해서 아주
잘아는 사람과
나에 대해서 진지하게 얘기를 나눠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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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시 |
거울아 거울아 울지마 거울아
닦아줘도 닦아줘도 울고있는 거울아
거울아 거울아 울지마 거울아
불가항력
아무리 열심히 후회를 해도
나는 너를 사랑했고
너에게서 잊혀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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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민이야 |
내가 지금고민할걸 고민하고있는지
고민하지않아도될걸 고민하고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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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스토리 |
나는
사람들 앞에서면
다른 생각을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날더러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 이라고 한다
하지만
난 니앞에서면
너만을 생각할 수가
있었다
그것은
노력도 의지도 아닌 자연스러움이다
난 사랑이 자연스러움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사랑하게 되었던 널
사랑하고
그 사랑앞에서 충분히 자유로울 수 있었다
그래서 나의 슬픔은 참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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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이 |
누군가에게 얘기를 하고 싶어
그사람이 신이었으면 좋겠어
누군가에게 물어보고싶어
그사람이 신이었으면 좋겠어
누군가에게 따져보고싶어
그사람이 신이었으면 좋겠어
누군가에게 충고를 듣고 싶어
지금 내가 생각하고있는 모든 것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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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증 |
시간이 약이라고하던데
그래서 이렇게 쓴가보죠
당신없이지내고 있는 내모든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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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화 |
나의 아름다움은 당신에게서 나옵니다
당신에게서 나온
아름다움으로
오늘도어제도
나의 아름다움은 한결같습니다
저는 물도 공기도 바람도 필요없습니다
제가필요한건 오직 당신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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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
내가 언제까지 이렇게
당신을 사랑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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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픈노래 |
그대여 그대는 그대로 그렇게 살아요
그대가 그대로 그렇게
아름다울수있다면
그대여 그대는 그대로 그렇게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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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숙한 화장실 |
여기만오면
아직도 오줌이마렵다
그래서 여기만오면
여기서
오줌을 누게된다
그리고는 늘 여기만오면 읽게되는
낙서를 보고
있다
[만나지 않게 해주세요.
만나지 않게 해주세요]
그리곤 이렇게
여기만오면 다시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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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날 수 없는사람 |
그사람은 만나면 안된다
나는 그것을 너무나도 잘알고 있다
살면서
무슨짓을 다해도 난 그사람만은
만나면안된다
나한테는 그런사람이다
언젠가 그사람이 두 개였으면했었다
그사람은 위한 그사람과 나를 위한
그사람
그렇지...... 말이 안되지
매일매일 보고싶지만
그사람을 만나면 안된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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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잔 |
내가 탈출할 수 있는
모든 것에서 난
철저하게 갇혀있다
자유?
그건 또
누가 만들어 놓은 단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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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 |
난 맥주잔을 만지고있었고
넌 팝콘을 뜯고 있었지
다른
테이블 다른 사람들은
생맥주를 마시며 팝콘을 먹으며
맥주거품처럼 깔끔하게 속삭이고 있을 때
넌 팝콘을 뜯고있었고
난
맥주잔을 만지고 있었지
입을 열어보지도
일어
서지도
울어보지도
싸워보지도
매달려보지도
잡아보지도
바라보지도
미쳐보지도 못하고
우린
헤어지고 말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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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아침에 이를 닦고,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으며
내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걸 알았습니다.
참으로 따뜻하고 행복합니다.
언젠가부터 저는 행복이 TV 드라마나 CF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거울을 통해서 보이는 제 눈동자에서도 행복이 보인답니다.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무의식 중에 눈에 띄는 모든 것에
그 사람의 의미를 갖다 붙이고 무시하고
지나치던 유치한 무엇들에게 예전에 그렇게 생각해서 미안해 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저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렇게 도 좋은 일들만 생길 수가 있는지, 그렇게 늦게 오던 버스도 어느새
내 앞에 와 어서 집에 가 전화를 기다리라는 듯 나를 기다려주고,
함께 보고 느끼라는 듯
감미로운 사랑 얘기를 테마로 한 영화들이 속속 개봉되고,
읽어보고 따라 하라는 듯 좋은
소설이나 시집들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역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는 것은 매우 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자주도,
그렇다고 그렇게 뜸하게도 만나지 않습니다.
매우 적당히 서로에게 다가가도 있는 중입니다.
입을 맞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손을 잡는 것으로
만족하고, 조금 더 함께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다음 약속을 만드는 것으로 만족하여 만나고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서로의 왼쪽과 오른쪽 어깨가 똑같이 젖을 정도로 다정하게 하 나의
우산으로 비를 피하고 있습니다. 얼마 안있으면 그의 생일이 찾아옵니다.
거이 생일날 무슨 선물을 건네줄까 고민하는 내 모습이 참 예뻐 보입니다.
그에 게 어울릴 만한 향의 로션이나 스킨이 무엇일까? 아니면 어떤 색깔이,
난방이 그 에게 어울릴까? 그것도 아닌 것 같고,
언제나 나를 떠올릴 수 있게 메모와 지갑을 겸할 수 있는
다이어리 수첩을 사줘 볼까?
하며 이런저런 고민을 하는 내 보습이 그렇게도 행복하게 느껴질 수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아침에 이를 닦고,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으며 내게도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걸 알 수 있을 때 문득문득 불안해지고는 합니다.
아닐 겁니다. 문득문득 찾아오는 그 느낌을 불안하다 따위의 작은 감정의
기복으로는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아마도 심장이 찢어지는 기분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사랑하면 안되는데,
또 그렇게 되면 안되는데, 버스가 너무 빨리 와 어쩔 수 없이 일찍
들어간 집에서 평소보다 더 많은 시간 전화기만 만지작만지작
쳐다보고 있으면 안되는데, 감미로운 사랑 얘기를
테마로 한 영화가 개봉될 때마 다 아직도 흘릴 눈물이 남아 있는지
확인하게 되면 안되는데, 읽을 만할 거라고 선물 책 밤새도록 뒤적이며 울고
또 울게 되면 안되는데. 어쩌면 그래서 그렇게 자주도, 그렇다고 그렇게 뜸하게도
아닌 적당히 만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입을 맞추고 싶다가도 손만 잡고
말아버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생일 선물 하나 고르는데 몇 날을 고민하는 이번에
또 잘못되더라도 기억 속에 안 남을 선물을 고르려 노력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이번에 또 그렇게 되면 죽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해서인가 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또 생기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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